1. 등장인물
이카리 신지 (Ikari Shinji) - 고뇌하는 소년
본작의 주인공이자 EVA 초호기의 파일럿. 아버지에게 버려진 과거로 인해 타인과의 관계에 소극적인 성격을 지녔다. 네르프(NERV)에 오게 되며, 인류를 구하기 위해 싸우지만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다.
아야나미 레이 (Ayanami Rei) - 미스터리한 소녀
EVA 00호기의 파일럿으로, 감정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지닌다. 그녀의 존재는 작품 내내 중요한 미스터리를 품고 있으며, 후반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 (Soryu Asuka Langley) - 강한 겉모습 속 상처받은 영혼
EVA 02호기의 파일럿이자 독일 출신의 천재 소녀. 자신만만한 태도와 강한 자존심을 지니고 있지만, 내면에는 인정받고 싶어 하는 강한 욕망과 과거의 깊은 트라우마를 숨기고 있다. 신지와 충돌하면서도 애증의 관계를 형성한다.
이카리 겐도 (Ikari Gendo) - 냉혹한 전략가
신지의 아버지이자 네르프의 총사령관. 아내 유이의 실종 이후 그녀를 되찾기 위한 계획을 세우며,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 냉정한 성격을 지닌다. 신지를 이용하면서도 내면에서는 갈등을 겪는다.
카츠라기 미사토 (Katsuragi Misato) - 따뜻한 리더와 개인적 상처
네르프 작전부장으로, 파일럿들을 이끄는 지도자. 자유분방한 성격이지만 세컨드 임팩트에서 아버지를 잃은 상처를 간직하고 있다.
나기사 카오루 (Nagisa Kaworu) - 신지의 특별한 만남
신지에게 강한 영향을 미치는 의문의 소년. EVA 05호기의 파일럿이지만 사실 사도(Angel)이며, 작품의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요한 인물.
리츠코 아카기 (Ritsuko Akagi) - 과학자의 신념과 모순
네르프의 최고 연구원이자 마기(MAGI) 시스템을 관리하는 과학자. 어머니에 대한 복잡한 감정과 겐도와의 관계 속에서 고뇌하며, 과학자로서의 신념과 인간적인 감정 사이에서 갈등한다.
2. 줄거리
제1 사도와 세컨드 임팩트
2000년, 남극에서 발생한 세컨드 임팩트로 인해 인류의 절반이 사망한다. 이는 사도(Angel)와의 접촉으로 발생한 재앙으로, 이후 네르프가 설립되어 사도를 막기 위한 생체 병기 '에반게리온'을 개발한다.
신지의 소환과 전투의 시작
2015년, 도쿄-3에 사도가 침공하면서 이카리 겐도는 오랫동안 떨어져 있던 아들 신지를 불러들인다. 신지는 파일럿으로 선택받고, 거대한 EVA 초호기를 조종하여 사도들과 싸우게 된다. 처음에는 거부하지만,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파일럿이 된다.
파일럿들의 갈등과 진실의 단서
전투를 거듭하면서 신지, 아스카, 레이 사이의 관계는 점점 복잡해진다. 이들은 각자의 트라우마와 고통을 안고 있으며, 전투뿐만 아니라 내면의 상처와도 싸워야 한다. 한편, 네르프 내부에서는 인류보완계획이라는 거대한 음모가 진행되고 있으며, 겐도는 신을 향한 계획을 완수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나기사 카오루와의 만남, 그리고 선택
사도들과의 전투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지는 카오루라는 의문의 소년을 만나게 된다. 카오루는 신지에게 유일한 위안이 되는 존재가 되지만, 결국 자신이 사도라는 정체를 밝히고, 신지는 인류를 위해 그를 죽여야 하는 선택에 직면하게 된다. 이 장면은 에반게리온의 가장 강렬한 명장면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인류보완계획과 신지의 선택
마지막 결전에서 인류보완계획이 실행되며, 신지는 자신의 존재 의미를 고민하게 된다. 작품은 TV판과 극장판(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 서로 다른 결말을 보여준다.
3. 작가 및 작품 정보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일본의 애니메이션 감독 안노 히데아키(庵野秀明)가 만든 1995년 TV 애니메이션이다. 이후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1997)과 리빌드 시리즈(2007~2021)가 제작되었다.
4. 총평
장점
- 심리적, 철학적 깊이 – 인간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작품이다.
- 입체적인 캐릭터 – 모든 등장인물이 깊이 있는 서사를 지닌다.
- 독창적인 연출과 상징성 – 기독교적 상징, 철학적 질문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 강렬한 OST – ‘잔혹한 천사의 테제’는 전설적인 애니메이션 주제가로 남았다.
단점
- 복잡한 서사 – 철학적 요소와 심리학적 연출이 많아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 개방형 결말 – 명확한 결말이 아니라 해석이 필요한 열린 결말이다.
결론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단순한 로봇 애니메이션을 넘어, 인간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철학적 걸작이다. SF, 심리 드라마, 철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경험해야 할 작품 중 하나다.